고프코어 슈즈 머렐 모압 3: 사이즈 선택부터 고어텍스 차이까지

머렐 모압 3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하이킹화로 자주 꼽힙니다. 누적 판매량만 2천5백만 켤레를 넘기며 하이킹화의 기준처럼 여겨지는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모압 3 고프코어 스타일이 주목받으면서 산에서만 신는 신발이 아니라 도심 일상 아이템으로 활용하는 분들도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발볼 넓은 등산화를 찾는 분들 사이에서도 가성비 좋은 트레일 신발로 꾸준히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구매를 결심하는 순간, 다시 고민이 시작됩니다. 모압 3의 사이즈를 정사이즈로 골라도 괜찮을지 혹은 궂은 날씨까지 고려해 모압 3 고어텍스 모델을 선택해야 할지 쉽게 판단이 서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가이드에서는 머렐 등산화 추천 모델로 자주 언급되는 모압 3의 궁금증들을 세세하게 정리하였습니다.

독보적인 착화감부터 방수 기능의 체감 차이까지 꼼꼼히 짚었으니 끝까지 읽어보시면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모델과 사이즈를 훨씬 수월하게 찾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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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압 3 사이즈, 왜 이렇게 의견이 갈릴까?

모압 3 사이즈 관련 글을 찾아보면 “정사이즈로 샀는데 딱 맞아요”라는 후기와 “반 사이즈 업 했는데도 빡빡해요”라는 후기가 공존합니다. 도대체 누구 말이 맞는 걸까요?

둘 다 맞습니다. 단, 조건이 다릅니다

신발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신느냐에 따라 정답이 달라집니다. 가게에서 5분 신어보는 것과 산에서 5시간 걷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핵심은 하이킹화는 일반 운동화와 다른 기준으로 사이즈를 골라야 한다는 점입니다.

평소 자신이 신는 나이키나 아디다스 사이즈 그대로 주문하시면 높은 확률로 교환 택배를 부르게 됩니다.

반 사이즈(5mm) 크게 사세요 – 이유가 있습니다

위에서 본 머렐 모압 3 와이드 어스 컬러의 넉넉한 발볼 실루엣 사이즈 가이드 이미지
발볼 넓은 한국인을 위한 최적의 선택 와이드 모델

오래 걸으면 발이 붓습니다. 1시간 정도의 산행이면 괜찮을 수 있지만 4 ~ 5시간 넘어가면 발의 볼륨이 확실히 커집니다. 여기에 두꺼운 등산 양말까지 신으면 여유 공간은 필수입니다.

발가락 끝이 신발 앞코에 닿는 상태로 내리막을 걸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한 발 내딛을 때마다 발톱이 앞에 부딪힙니다.

처음엔 그냥 불편한 정도지만 몇 시간 지나면 발톱 밑이 까맣게 멍듭니다. 심하면 발톱이 들뜨거나 빠지기도 합니다. 종주 산행 중간에 이런 일이 생기면 정말 난감합니다.

처음부터 반 사이즈 여유를 두면 이런 불상사를 막을 수 있습니다.

브랜드별 사이즈 비교 – 실제 착용 기준

평소 신으시는 브랜드를 기준으로 모압 3 사이즈를 정리했습니다.

브랜드로 찾는 모압 3 사이즈
평소 신는 브랜드 평소 사이즈 모압 3 추천 사이즈
나이키 270mm 275mm
아디다스 270mm 275mm
뉴발란스 270mm 270mm 또는 275mm
컨버스 270mm 275mm

나이키와 아디다스는 전체적으로 여유로운 핏입니다. 평소 270mm를 신으셨다면 모압 3는 275mm로 가시는 게 안전합니다. 뉴발란스 990 시리즈처럼 원래 넉넉하게 나오는 신발을 신으셨다면 같은 사이즈도 괜찮을 수 있습니다.

모압 2에서 넘어오시는 분들은 여기를 주목하세요

모압 2를 잘 신다가 모압 3로 바꾼 분들 중에 “앞코가 좁아졌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같은 사이즈를 샀는데 발가락이 눌리는 느낌이 든다는 것입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모압 3에서 갑피 보강재 위치가 바뀌었습니다. 발을 더 확실하게 잡아주도록 설계가 변경되었는데 그래서 체감상 앞부분이 좁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모압 2를 딱 맞게 신으셨다면 모압 3는 확실히 반 사이즈 올리시는 것을 권합니다. 모압 2를 여유 있게 신으셨다면 같은 사이즈를 사셔도 됩니다.

발볼 넓으신 분들을 위한 와이드 모델

“신발 옆이 꽉 끼는 느낌”을 자주 받으신다면 와이드 버전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일반 모델보다 앞부분과 중간 부분이 넉넉하게 나옵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와이드 모델을 사시더라도 반 사이즈 업 원칙은 동일합니다. 와이드니까 정사이즈로 사도 되겠지 싶으실 수 있는데 발볼과 길이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남성용과 여성용은 단순히 크기만 다른 게 아닙니다

사이즈만 맞으면 남성용을 여성분이 신어도 괜찮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여성용은 발뒤꿈치 너비가 더 좁고 아치 높이도 다르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해부학적 차이를 반영한 것입니다.

남성분이 사이즈가 맞는다고 여성용을 사시거나 반대의 경우는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겉보기엔 비슷해도 오래 신으면 불편함이 누적됩니다.

평발이신 분들께 드리는 조언

모압 3의 아치 서포트는 꽤 단단한 편입니다. 평발이신 분은 처음 신었을 때 발바닥 중간이 위로 밀어 올리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이 느낌이 어색해서 “안 맞나?” 싶으실 수 있는데 일주일 정도 신으시면 적응됩니다.

오히려 발이 덜 피곤해지는 걸 느끼시게 됩니다. 아치 서포트가 없는 푹신한 신발에 길들여진 발이 제대로 된 지지력을 처음 만난 것입니다.

다만 정말 심한 평발이시라면 기존 깔창을 빼고 본인의 커스텀 깔창을 넣으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모압 3의 깔창은 탈착식이라 쉽게 교체하실 수 있습니다.

고어텍스 vs 일반, 3만원을 더 내야 할까?

모압 3를 검색하다 보면 가격이 다른 여러 버전이 보입니다.

고어텍스(GORE-TEX) 모델, 머렐 자체 방수(Merrell WP) 모델, 방수 기능이 없는 벤트(Vent) 모델이 있는데요. 가격 차이가 2 ~ 3만원씩 나는데 뭘 사야 할지 고민되실 것입니다.

세 가지 버전의 핵심 차이

모압 3 버전별 차이 비교
모델 방수 통기성 가격대 한마디 요약
고어텍스(GTX) 최상 좋음 가장 높음 비 와도 발 안 젖음
머렐 WP 좋음 중간 고어텍스와 거의 비슷, 더 저렴
벤트 없음 최상 가장 낮음 여름에 시원함

고어텍스가 진짜 필요한 상황

머렐 모압 3 고어텍스 블랙과 벤트 올리브 모델의 소재 및 기능성 비교 이미지
고어텍스의 완벽한 방수와 벤트의 쾌적한 통기성

고어텍스(GORE-TEX)는 방수와 투습을 동시에 해주는 멤브레인입니다. 비가 오거나 눈이 쌓인 날, 이슬 맺힌 풀밭을 지나갈 때 발이 젖지 않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고어텍스는 “물이 밖에서 안으로 못 들어오게” 막아주는 것입니다.

위에서 물이 쏟아지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장마철 폭우에 신발 목 위로 물이 들어오면 고어텍스고 뭐고 소용없습니다.

고어텍스가 빛을 발하는 상황은 이렇습니다:

  • 젖은 풀밭이나 이슬 맺힌 새벽 산행
  • 물웅덩이가 있는 등산로
  • 얕은 계곡 건너기
  • 잔설이 남아있는 봄가을 산행

고어텍스의 치명적인 단점

고어텍스가 만능은 아닙니다. 기온이 25도 이상 올라가면 열 배출이 확 떨어집니다. 투습 기능이 있다고 해도 한계가 있습니다.

한여름 산행에서 고어텍스 신발을 신으면 발이 쉽게 뜨거워집니다. 땀이 차면서 오히려 발이 축축해지는 역설적인 상황이 생깁니다. 밖에서 물이 안 들어와도 안에서 물이 차는 것입니다.

7 ~ 8월 한낮에 산행하실 계획이라면 고어텍스는 오히려 불편할 수 있습니다.

머렐 자체 방수(Merrell WP) – 가성비의 정답

머렐 워터프루프(Merrell Waterproof) 모델은 고어텍스보다 약 2 ~ 3만원 저렴합니다. 고어텍스라는 브랜드 비용이 빠졌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성능 차이가 클까요? 실제로 신어보면 일상적인 산행에서 차이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둘 다 비 오는 날 풀밭을 걸어도 발이 젖지 않습니다. 극한 환경이 아닌 이상 체감 차이는 미미합니다.

가성비를 중시하신다면 머렐 WP 모델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벤트 모델, 방수 없는 게 장점이 될 때

방수 기능이 아예 없는 벤트(Vent) 모델도 있습니다. “방수 없는 게 무슨 의미가 있어?”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특정 상황에서는 벤트가 오히려 낫습니다. 통기성이 세 가지 중 가장 좋아서 여름 산행에서 발이 시원합니다. 신발이 젖어도 방수 모델보다 훨씬 빨리 마릅니다. 땀이 차서 물집 생기는 걸 막아주기도 합니다.

여름에만 신으실 거라면 또는 비 예보 없는 날에만 산에 가신다면 벤트 모델도 좋은 선택입니다. 가격도 가장 저렴합니다.

한국 환경에서의 현실적인 추천

한국은 사계절이 뚜렷하고 여름에 비가 집중됩니다. 연중 내내 신을 신발 하나만 사신다면 방수 기능이 있는 모델이 유리합니다.

  • 1년 내내 두루 신으실 분 → 고어텍스 또는 머렐 WP
  • 여름 위주로 신으실 분 → 벤트
  • 예산이 한정되어 있으신 분 → 머렐 WP

도심에서 고프코어 스타일로만 신으실 거라면 굳이 고어텍스까지 필요 없습니다. 비 오는 날 바깥에 나갈 계획이 아니라면 벤트 모델로 가볍고 시원하게 신으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실제로 신어보면 어떤 느낌일까?

스펙표만 봐서는 알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모압 3를 실제로 신었을 때의 착화감을 가감없이 말씀드리겠습니다.

길들이기가 거의 필요 없습니다

새 등산화를 사면 보통 “길들이기” 기간이 필요합니다. 집 근처를 며칠 돌아다니면서 발에 맞춰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모압 3는 박스에서 꺼내서 바로 산에 가도 됩니다. 발이 까지거나 물집 잡히는 일이 드뭅니다.

비결은 갑피 소재에 있습니다. 모압 3의 겉감은 메시와 돼지 가죽 스웨이드를 섞어서 만들었습니다. 돼지 가죽은 소가죽보다 모공이 크고 조직이 부드럽습니다. 통기성이 좋고 발 모양에 맞춰 빨리 늘어납니다.

물론 사람마다 발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100% 보장은 못 드립니다. 하지만 다른 등산화에 비하면 적응 기간이 확실히 짧습니다.

쿠션감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

모압 3의 쿠션감은 “푹신푹신하다”기보다 “적당히 탄탄하다”에 가깝습니다. 나이키 에어맥스나 아디다스 부스트처럼 말랑말랑한 느낌을 기대하시면 실망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하이킹화의 특성입니다. 너무 푹신하면 울퉁불퉁한 지형에서 발이 불안정해집니다. 모압 3는 충격은 흡수하되 발을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쪽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미드솔에는 슈퍼 리바운드 컴파운드라는 소재가 들어갔습니다. 충격을 받아도 빨리 원래대로 돌아오는 폼입니다. 뒤꿈치에는 머렐 에어 쿠션(Merrell Air Cushion)이 내장되어 착지할 때 충격을 분산시켜 줍니다.

처음엔 “좀 딱딱하네” 싶으실 수 있는데 산에서 몇 시간 걸어보시면 왜 이렇게 설계했는지 이해가 됩니다.

접지력,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머렐 모압 3 월넛 컬러의 비브람 TC5+ 밑창 클로즈업 접지력 강조 이미지
비브람 TC5+ 아웃솔이 선사하는 흔들림 없는 지지력

밑창은 비브람(Vibram)이 머렐 전용으로 개발한 TC5+ 아웃솔입니다. 마른 흙길이나 마른 바위에서의 접지력은 정말 좋습니다. 밑창에 새겨진 5mm 깊이의 러그가 땅을 확실하게 움켜쥡니다.

다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젖은 바위에서는 좀 미끄럽습니다. 이건 모압 3의 약점입니다. 내구성을 높이려고 고무를 단단하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비 온 뒤 한국 산의 화강암 구간에서는 조심하셔야 합니다. 특히 이끼 낀 바위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부분은 어떤 후기에서도 솔직하게 말씀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게는 어느 정도일까?

남성용 일반 모델 기준으로 한 켤레에 약 920g입니다. 트레일 러닝화보다는 무겁지만 묵직한 전문 등산화보다는 훨씬 가볍습니다.

처음 들어보면 “생각보다 무겁네?”라고 느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산에서 걸어보면 그 무게가 안정감으로 느껴집니다. 발이 붕 뜨는 느낌 없이 땅을 단단히 딛는 느낌입니다.

당일 산행이나 1박 정도의 가벼운 백패킹에 적당한 무게입니다.

장시간 산행에서의 발 피로도

모압 3의 힐 드롭(뒤꿈치와 앞부분의 높이 차이)은 11.5mm입니다. 아치 지지력도 단단한 편입니다. 이 조합이 장시간 산행에서 발 피로도를 줄여줍니다.

족저근막염이 있으시거나 발바닥 통증을 자주 느끼시는 분들께 오히려 좋을 수 있습니다. 너무 푹신한 신발보다 적당히 단단하면서 충격은 흡수해주는 신발이 발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고프코어 스타일링, 모압 3로 어떻게 연출할까?

모압 3는 이제 산에서만 신는 신발이 아닙니다. 도시에서 패션 아이템으로 신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고프코어(Gorpcore) 트렌드의 핵심 아이템 중 하나입니다.

어떤 바지와 매치해야 할까?

와이드 카고 팬츠와 머렐 모압 3 벨루가를 매치한 남성 고프코어 패션 코디샷
투박함이 멋이 되는 순간 고프코어 스타일의 완성

모압 3는 볼륨감 있는 실루엣이 특징입니다. 앞코가 둥글고 전체적으로 투박한 느낌입니다. 이런 신발은 스키니진보다 여유 있는 바지와 잘 어울립니다.

잘 어울리는 하의

  • 와이드 팬츠(특히 카키, 베이지 컬러)
  • 카고 팬츠
  • 조거 팬츠
  • 일자 청바지
  • 트레이닝 팬츠

바지 밑단이 신발 위에 자연스럽게 얹히는 느낌이 고프코어 스타일의 핵심입니다. 바지를 양말 안에 넣어서 신발이 잘 보이게 하는 것도 요즘 많이 보이는 연출법입니다.

색상별 분위기 차이

모압 3에는 여러 색상이 있습니다. 어떤 색을 고르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트리플 블랙(Triple Black)

가장 무난한 선택입니다. 어떤 옷에나 맞고 도시적인 느낌을 줍니다. 고프코어 입문자에게 가장 안전한 선택입니다.

월넛(Walnut) / 브래큰(Bracken)

흙색 계열입니다. 아웃도어 느낌이 강합니다. 베이지나 카키 톤의 옷과 톤온톤 매치가 쉽습니다. 진짜 고프코어를 즐기시는 분들이 선호하는 색상입니다.

벨루가(Beluga)

진한 회색 계열입니다. 블랙보다 부드럽고 브라운보다 도시적입니다. 다양한 스타일에 맞추기 좋습니다.

왜 “신발계의 혼다 시빅”이라고 불릴까?

모압 3를 혼다 시빅(Honda Civic)에 비유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어디서든 제 할 일을 합니다.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납니다. 튀지 않으면서 믿음직합니다.

출근할 때, 산책할 때, 가볍게 외출할 때, 언제 신어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모압 3가 스테디셀러가 된 이유입니다.

경쟁 모델과 비교하면 어떨까?

하이킹화 시장에는 다른 선택지도 있습니다. 모압 3와 자주 비교되는 모델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살로몬 X 울트라와의 비교

머렐 모압 3와 살로몬 X 울트라 4 등산화 비교 측면 실루엣 이미지
넉넉한 편안함의 모압 3와 날렵한 스피드의 울트라 4

살로몬 X 울트라는 모압 3보다 가볍고 날렵합니다. 빠르게 움직이고 싶으신 분, 트레일 러닝에 가까운 산행을 하시는 분에게는 살로몬이 맞습니다.

하지만 살로몬은 핏이 좁습니다. 발볼이 넓은 분들에게는 불편할 수 있습니다. 모압 3는 발볼이 넉넉해서 한국인 발에 잘 맞는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모압 3 vs X 울트라 4 비교
비교 항목 머렐 모압 3 살로몬 X 울트라 4
무게 약 920g 약 780g
발볼 넉넉함 좁음
쿠션감 단단한 편 탄탄한 편
길들이기 거의 필요 없음 약간 필요
적합한 분 편안함 중시, 발볼 넓은 분 가벼움 중시, 발볼 좁은 분

킨 타기와의 비교

킨 타기(Keen Targhee)도 모압 3와 자주 비교됩니다. 킨 타기는 앞코에 커다란 고무 범퍼가 있어서 발가락 보호력이 뛰어납니다. 발볼도 모압 3만큼 넉넉합니다.

다만 킨 타기는 디자인이 더 투박합니다. 고프코어 스타일링 용도로는 모압 3가 더 낫습니다. 무게도 킨 타기가 조금 더 나갑니다.

모압 3 vs 킨 타기 III 비교
비교 항목 머렐 모압 3 킨 타기 III
발가락 보호 보통 뛰어남
디자인 세련된 편 투박함
무게 약 920g 약 1,000g
쿠션감 적당히 단단함 푹신한 편
적합한 분 균형 잡힌 성능 원하는 분 발가락 보호 중시하는 분

세 모델 중 뭘 사야 할까?

  • 처음 하이킹화를 사시는 분 → 모압 3
  • 빠른 산행을 즐기시는 분 → 살로몬 X 울트라
  • 발이 예민하거나 발가락을 자주 다치시는 분 → 킨 타기

모압 3는 “무난하게 좋다”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립니다. 특출난 장점은 없지만 큰 단점도 없습니다. 그래서 첫 하이킹화로 실패하기 어려운 선택입니다.

모압 3를 오래 신으려면 이렇게 관리하세요

머렐 모압 3 브래큰 컬러와 신발 관리 브러시 및 케어 용품 세트 연출 샷
세심한 관리가 만드는 모압 3의 10년 수명

좋은 신발도 관리를 안 하면 오래 못 신습니다. 모압 3처럼 가죽과 메시가 섞인 신발은 제대로 관리해야 수명이 길어집니다.

세탁기에 절대 넣지 마세요

가장 많이 하는 실수입니다. 세탁기의 회전력과 세제가 접착제를 약하게 만듭니다. 가죽의 기름기도 빠져나갑니다. 한 번 세탁기에 돌리면 신발 수명이 확 줄어듭니다.

올바른 세척 방법

  1. 부드러운 솔로 먼지를 털어냅니다
  2. 더러운 부분만 미지근한 물에 중성 세제를 묻혀 닦습니다
  3. 그늘에서 바람 통하게 말립니다
  4. 직사광선은 피합니다(가죽이 갈라질 수 있습니다)

방수 기능이 떨어졌다고 느껴질 때

방수 모델도 오래 신으면 겉면의 발수 코팅이 약해집니다. 물방울이 굴러 떨어지지 않고 스며들기 시작하면 관리가 필요하다는 신호입니다. 이걸 전문 용어로 ‘Wetting out’이라고 합니다.

닉왁스(Nikwax) 같은 발수 스프레이를 뿌려주시면 됩니다. 3 ~ 4회 산행마다 한 번씩 뿌려주시면 발수 기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밑창이 떨어지는 것을 막으려면

모압 시리즈에서 가끔 밑창이 분리되는 일이 생깁니다. 대부분 습기 관리를 안 해서 그렇습니다.

젖은 신발을 신발장에 그냥 넣어두면 접착제가 산화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밑창이 서서히 떨어집니다.

예방법은 간단합니다

  1. 신고 난 후에는 깔창을 빼놓습니다
  2. 안쪽까지 완전히 말린 후에 보관합니다
  3. 신문지를 구겨 넣어두면 습기 흡수에 도움이 됩니다

상황별 추천 조합 가이드

족저근막염이 있으신 분들

모압 3의 힐 드롭(11.5mm)과 단단한 아치 지지력이 족저근막에 가는 부담을 줄여줍니다.

  • 추천 조합: 반 사이즈 업 + 와이드 모델 + 두꺼운 쿠션 양말

발에 압박이 가지 않도록 여유 있게 신으시는 것이 핵심입니다.

고프코어 스타일 입문자

트리플 블랙이나 벨루가 컬러를 추천드립니다. 도시에서 주로 신으실 거라면 굳이 고어텍스까지 필요 없습니다.

  • 추천 조합: 벤트 모델 + 트리플 블랙 + 와이드 팬츠

비 오는 날에도 신을 계획이라면 머렐 WP 모델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본격적인 종주 산행 준비 중이신 분들

장거리 산행에서는 발이 확실히 붓습니다. 와이드 모델이나 반 사이즈 업은 필수입니다. 발가락 끝에 여유가 없으면 정말 고생합니다.

  • 추천 조합: 고어텍스 모델 + 반 사이즈 업 + 울 양말

날씨를 예측하기 어려우니 고어텍스 모델이 안전합니다. 울 양말과 함께 신으면 땀도 잘 배출되고 투습 기능도 제대로 발휘됩니다.

출퇴근용으로 신으실 분들

가볍고 편한 신발을 원하신다면 벤트 모델이 좋습니다. 방수 기능이 없어서 비 오는 날에는 불편하지만 맑은 날에는 가장 쾌적합니다.

  • 추천 조합: 벤트 모델 + 벨루가 컬러 + 일자 청바지

투박한 등산화 느낌이 부담스러우신 분들께 어울립니다.

아래는 함께 읽어보면 좋을 포스팅입니다.

마치며

머렐 모압 3를 제대로 즐기는 비결은 무엇보다 정확한 사이즈 선택에 있습니다.

평소보다 반 사이즈 크게 신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발볼이 넓거나 두꺼운 양말을 즐겨 신으시는 분들이라면 반 사이즈 업은 필수적인 선택입니다.

이 기준만 잘 지키신다면 15년 넘게 세계 1위를 지켜온 모압 3의 진가를 여러분도 온전히 누리실 수 있습니다.

방수 여부는 여러분의 평소 산행 습관에 맞춰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젖은 지형에서 다소 미끄럽다는 평이 있으나 이것은 압도적인 내구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설계의 결과입니다.

상자에서 꺼내자마자 곧장 산으로 향해도 발이 편안한 적응력은 첫 하이킹화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큰 장점으로 다가옵니다.

고프코어 스타일로도 손색없는 디자인까지 갖춘 모압 3를 선택하실 때는 평소보다 반 사이즈 크게 신어야 한다는 점만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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