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를 열었을 때 든 첫 번째 생각은 ‘이걸 신발이라고 해야 하나?’였습니다.
밑창에 뚫린 거대한 구멍들은 조금 과장하자면 외계 생명체의 알집 같은 형태입니다. 주변에서 온러닝 좋다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막상 실물을 마주하니 선뜻 손이 가지 않습니다.
그런데 일단 운동화에 발을 넣는 순간, 선입견이 깨졌습니다.
발바닥 전체를 탄탄하게 받쳐주면서도 뻣뻣하지 않은 느낌. 호카 본디를 처음 신었을 때의 “물침대에 발 담근 것 같는 것 같은” 푹신함과는 완전히 다른 감각이었습니다.
뒤꿈치가 바닥에 접지될 때마다 작은 탄성이 올라오는데 마치 잘 부풀린 농구공을 손바닥으로 누르는 느낌이랄까요. 이 신발은 부드러움이 아니라 탄력으로 승부하는 듯 합니다.
이번 운동화 리뷰에서는 온러닝 클라우드몬스터 2를 실제로 신었을 때 느껴지는 착화감을 중심으로 스펙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체감의 차이를 다뤄보겠습니다.
특히 한국인 발형 기준에서 클라우드몬스터 2 사이즈를 고를 때 많은 분들이 헷갈려하는 포인트도 함께 짚어드립니다.
비슷한 가격대의 호카 본디나 아식스 노바블라스트와 비교했을 때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상세히 분석하고 러닝화의 역할을 넘어 고프코어 스타일에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는 클라우드몬스터 2 코디까지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클라우드몬스터 2 기술 분석
러닝화 리뷰를 보면 “헬리온 폼”, “스피드보드”, “클라우드텍” 같은 용어가 쏟아집니다. 브랜드 마케팅 문구를 그대로 옮겨놓은 글도 많습니다.
기술 명칭보다 중요한 건 실제로 발에 어떤 느낌으로 전해지느냐입니다.
미드솔: 왜 처음엔 단단하게 느껴지는가
클라우드몬스터 2의 미드솔은 두 가지 다른 밀도의 폼을 층으로 쌓아 만들었습니다. 아래쪽(발바닥과 가까운 쪽)은 부드럽고 위쪽(지면과 가까운 쪽)은 단단합니다.
이게 무슨 차이를 만드느냐면 발이 땅에 닿는 순간에는 아래쪽 폼이 충격을 흡수하고 발을 떼며 앞으로 나아갈 때는 위쪽 폼이 에너지를 돌려줍니다.
처음 신었을 때 ‘생각보다 푹신하지 않은데?’라는 느낌이 드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이 러닝화는 착지할 때 푹 꺼지는 대신 박차고 나갈 때 밀어주는 쪽에 설계 철학을 집중했습니다.
힐 스택 높이는 35mm, 앞발은 29mm로 약 6mm 드롭입니다. 뒤꿈치 착지 러너에게 자연스러운 체중 이동을 유도하는 수치인데 솔직히 숫자보다 중요한 건 체감입니다.
이 신발을 신고 걸으면 뒤꿈치부터 앞발까지 체중이 흘러가는 느낌이 확실하게 납니다. 의식하지 않아도 발이 앞으로 굴러갑니다.
클라우드텍: 구멍 뚫린 밑창의 비밀
온러닝의 상징인 밑창 구멍, 클라우드텍(CloudTec)은 단순한 디자인이 아닙니다. 이 통로들은 발이 땅에 닿을 때 위아래로 찌그러지면서 충격을 분산시킵니다.
일반적인 폼 미드솔은 수천 km를 달리면 압축되어 쿠셔닝이 죽는데 클라우드텍은 구조 자체가 스프링 역할을 해서 폼이 다소 눌려도 어느 정도 탄성을 유지합니다.

클라우드몬스터 2에는 온러닝 역대 모델 중 가장 큰 클라우드 포드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이전 모델이나 클라우드플로우 같은 가벼운 라인과 비교하면 포드 하나하나의 크기가 눈에 띄게 큽니다.
그만큼 착지할 때 받아주는 면적이 넓어서 체중이 많이 나가는 러너도 충격 흡수에서 불안함을 느끼지 않습니다.
한 가지 더 부연하면 이 포드들은 뒤꿈치부터 앞발까지 순차적으로 눌리도록 배열되어 있습니다.
도미노가 쓰러지듯 발의 롤링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구조입니다. 10km 넘게 달리다 보면 이 로커 효과가 피로한 다리를 대신 굴려주는 느낌이 확실히 들어옵니다.
스피드보드: 카본 플레이트와 다른 점
미드솔 사이에 나일론 소재의 스피드보드가 끼워져 있습니다. 요즘 레이싱화에 흔히 들어가는 카본 플레이트와 비슷한 역할을 하지만 느낌은 많이 다릅니다.
카본 플레이트는 딱딱해서 추진력을 강제로 만들어냅니다. 기록 단축에는 효과적이지만 발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제한하기 때문에 매일 신기엔 피로가 쌓입니다.
반면 나일론 스피드보드는 적당히 휘어집니다. 폼이 너무 많이 꺼지지 않게 뼈대 역할을 하면서도 발가락으로 땅을 밀 때 유연하게 따라와줍니다.
두꺼운 맥시멀 쿠션화들의 공통된 단점이 좌우 흔들림입니다. 높이가 높으니 발목이 돌기 쉽습니다.
클라우드몬스터 2는 이 스피드보드 덕분에 높이에 비해 안정감이 좋은 편입니다. 처음 신었을 때 ’35mm나 되는데 의외로 안 흔들리네’라는 인상을 받았다면 이 플레이트가 중심을 잡아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퍼: 가볍고 통기성은 좋지만 주의할 점
갑피는 엔지니어드 메쉬인데 소재의 92%가 재활용 폴리에스터입니다. 친환경 소재라고 하면 품질이 떨어질 거라는 선입견이 있지만 이 어퍼는 그런 걱정이 필요 없습니다.
얇고 부드러워서 발을 조이는 느낌 없이 감싸주고 통기성도 좋아서 30도 넘는 여름에 달려도 발이 찝찝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얇은 만큼 보호력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발가락을 어딘가에 찧으면 충격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트레일이나 험한 지형보다는 정돈된 도심 러닝에 맞는 어퍼입니다.
스펙 한눈에 보기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수치를 정리해두었습니다.
남성 기준(US 9) 무게는 약 295 ~ 300g입니다. 전작보다 20 ~ 30g 정도 무거워졌습니다. 스택 높이는 힐 35mm, 포어풋 29mm이고 드롭은 6mm입니다.
국내 정가는 199,000 ~ 209,000원 사이인데 해외 직구 시 관부가세 포함해도 국내보다 저렴한 경우가 많으니 비교해보시길 권합니다.
페이스별 솔직한 착화감
스펙은 결국 숫자일 뿐입니다. 이 신발이 진짜 괜찮은지는 달려봐야 압니다.
처음 신었을 때의 당혹감
앞서 말씀드렸듯이, 클라우드몬스터 2는 첫인상이 “단단하다”입니다. 맥시멀 쿠션화를 기대하고 신으면 약간 배신당한 기분이 들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이게 35mm 스택이라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달리기 시작하면 느낌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서 있거나 걸을 때는 느끼기 어렵던 반발력이 러닝 케이던스에 맞춰 발을 구를 때 확실하게 살아납니다.
착지할 때 충격이 발목까지 올라오지 않으면서 발을 뗄 때는 지면이 밀어주는 느낌. 5km 정도 달리고 나면 ‘아, 이래서 슈퍼 트레이너라고 부르는구나’ 싶어집니다.
천천히 달릴 때: 이지 런과 회복 러닝
킬로미터당 5분 30초에서 7분 사이, 대화하면서 달릴 수 있는 페이스입니다. 이 구간이 클라우드몬스터 2의 홈그라운드입니다.

거대한 클라우드 포드가 아스팔트 충격을 효과적으로 상쇄하고 로커 구조가 느린 페이스에서도 자연스러운 롤링을 만들어줍니다. 특히 인상적인 건 15km를 넘어가도 발바닥 피로가 크게 누적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체중이 80kg 이상인 러너라면 이 부분에서 특히 만족도가 높을 겁니다. 저는 러닝 시작 전 체중이 85kg이었는데 얇은 러닝화로는 10km만 넘어가도 무릎과 발목에 통증이 왔습니다. 클라우드몬스터 2는 하프 마라톤 거리에서도 관절 부담이 확연히 적었습니다.
페이스를 올릴 때: 템포 런과 지속주
킬로미터당 4분 30초에서 5분 15초. 대화는 힘들고 호흡이 거칠어지는 구간입니다.
의외로 이 페이스에서도 클라우드몬스터 2가 잘 따라옵니다. 스피드보드의 탄성 덕분에 속도를 올려도 신발이 둔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완전한 레이싱화는 아니지만 일반 데일리 트레이너보다는 확실히 경쾌합니다. “슈퍼 트레이너”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를 이 구간에서 체감하게 됩니다.
빠르게 달릴 때: 인터벌과 스피드 훈련
킬로미터당 4분 이하. 여기가 한계입니다.
300g에 가까운 무게와 두툼한 부피는 빠른 케이던스를 유지하기에 부담스럽습니다. 급격한 방향 전환이나 폭발적인 가속에도 적합하지 않습니다.
인터벌 훈련용으로 이 운동화를 고려하고 있다면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온러닝 클라우드플로우나 아디다스 타쿠미 센처럼 200g대의 가벼운 신발이 훨씬 낫습니다.
돌 끼임 문제, 드디어 해결됐습니다
온러닝 유저들의 오랜 불만이 밑창 홈에 돌이 끼는 현상이었습니다. 달리다가 자갈이 박혀서 멈춰야 하는 상황은 클라우드플로우를 신을 때 여러 번 겪게 되는데요.
클라우드몬스터 2는 이 문제를 거의 해결했습니다. 중앙의 홈을 폼으로 채우거나 구조적으로 막아서 400km 가까이 달리는 동안 돌 때문에 멈춘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아웃솔 고무 배치도 개선되어서 비 온 뒤 젖은 노면에서도 미끄러지는 불안감이 적어졌습니다.
호카 본디, 아식스 노바블라스트와 뭐가 다른가
비슷한 가격대의 맥시멀 쿠션화들과 비교해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습니다. 세 신발 모두 실제로 신고 달려본 입장에서 솔직하게 정리하겠습니다.
호카 본디와의 차이: 마시멜로 vs 농구공
호카 본디는 신는 순간 ‘와, 푹신하다’는 감탄이 나옵니다. 발바닥 전체가 두툼한 쿠션에 폭 안기는 느낌이라 매장에서 처음 신어보면 자연스럽게 호카 쪽으로 마음이 기웁니다.
그런데 막상 10km 이상 달려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호카의 EVA 폼은 체중이 실릴수록 눌리는데 장거리 후반에는 이 눌림이 누적되어서 발이 폼 안에 파묻히는 느낌이 납니다.
에너지 반환보다 에너지 흡수 쪽에 치우쳐서, 거리가 길어질수록 다리가 더 피로해질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몬스터 2는 이와 반대의 성향입니다. 처음 신었을 때는 ‘생각보다 푹신하지 않네?’라는 느낌이 들 수 있지만 거리가 늘어날수록 일정하게 받쳐주는 지지력이 살아나면서 다리의 피로를 한결 덜어줍니다.
폼이 크게 눌리지 않으니 후반부에도 처음과 비슷한 느낌이 유지됩니다.
또 하나 중요한 차이는 안정성입니다. 호카 본디는 폼이 부드러운 만큼 좌우로 흔들리기 쉽습니다. 과내전 경향이 있거나 발목이 약한 분들은 장거리에서 불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몬스터 2는 스피드보드가 중심을 잡아줘서 같은 스택 높이임에도 더 안정적입니다.
쉽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무조건 푹신한 착화감을 선호하고 10km 이내로 달린다면 호카 본디가 만족스러울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하프 마라톤 이상의 장거리를 준비하거나 발목 안정성이 신경 쓰인다면 클라우드몬스터 2가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아식스 노바블라스트, 슈퍼블라스트와의 차이
아식스의 노바블라스트와 슈퍼블라스트는 “통통 튀는 느낌”으로 유명합니다. FF 블라스트 폼의 반발력이 인상적이고 특히 슈퍼블라스트는 무게 대비 추진력이 뛰어납니다.
순수하게 러닝 성능만 본다면 슈퍼블라스트가 클라우드몬스터 2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더 가벼우면서 반발력은 폭발적입니다. 기록 단축이 목표라면 슈퍼블라스트가 효율적인 선택입니다.
그런데 러닝화를 오직 달리기 용도로만 사용하는 분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클라우드몬스터 2의 진짜 강점은 러닝과 일상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넘나든다는 데 있습니다.
슈퍼블라스트에 청바지를 매치하면 솔직히 어색합니다. 두꺼운 미드솔이 마치 “나 지금 운동하러 가는 중이에요”라고 말하는 듯한 인상을 주기 때문입니다.
반면 클라우드몬스터 2는 고프코어 스타일링의 중심에 놓아도 전혀 부담이 없습니다. 아침에 러닝을 하고 샤워를 마친 뒤 같은 신발로 카페에 들르고 친구를 만나는 흐름이 무척 자연스럽습니다.
러닝도 해야 하고 출근도 해야 하며 주말에는 사람도 만나야 하는 현실적인 일상 속에서는 클라우드몬스터 2가 훨씬 매력적인 올라운더로 다가옵니다.
온러닝 내부 비교: 1세대, 2세대, 하이퍼
온러닝 안에서도 선택지가 나뉘기 때문에 흐름에 맞게 정리해보겠습니다.
클라우드몬스터 1은 2세대보다 확실히 가볍습니다. 무게가 약 275g 수준이라 체감상 30g 가까운 차이가 느껴집니다. 폼의 볼륨은 적지만 통통 튀는 반발감은 오히려 1세대가 더 재미있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현재 할인가로 구매할 수 있다면 가성비 측면에서는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입니다. 다만 발볼이 비교적 좁게 설계되어 있어 발볼이 넓은 분들에게는 불편할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몬스터 2는 전반적으로 더 묵직하고 안정적인 성향입니다. 장거리 트레이닝과 일상 착용을 함께 고려한다면 2세대 쪽이 확실히 유리합니다. 특히 발볼이 넓어졌다는 점은 한국인 발형 기준에서 반가운 변화로 느껴집니다.
클라우드몬스터 하이퍼는 라인업 최상위 모델입니다. PEBA 계열의 헬리온 HF 폼을 사용해 반발력이 한 단계 더 강해졌고 스피드보드를 제거해 유연함과 경량성을 동시에 챙겼습니다.
가격이 220달러로 부담스럽긴 하지만 진짜 슈퍼 트레이너급 퍼포먼스를 원한다면 하이퍼를 선택지에서 빼놓기 어렵습니다.
사이즈 선택, 이것만 기억하세요
온러닝은 전통적으로 “발볼이 좁다”는 평을 받아왔습니다. 저도 클라우드플로우를 살 때 이 조언을 듣고 반 사이즈 업했다가 앞코가 남아서 고생했습니다.
그런데 클라우드몬스터 2는 기존 공식이 통하지 않습니다.
발볼과 토박스가 확 넓어졌습니다

클라우드몬스터 2는 전작은 물론이고 온러닝 라인업 안에서도 그리고 대부분의 경쟁 모델과 비교해도 발볼이 넉넉한 편입니다.
전족부 미드솔 너비가 약 117mm로 평균적인 러닝화가 113mm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체감 차이가 분명합니다. 토박스 높이도 여유 있게 설계돼 발가락이 위아래로 눌리는 느낌이 거의 없습니다.
이 변화를 인지하지 못한 채 기존 온러닝 사이즈 기준으로 구매했다가 생각보다 크게 느껴진다는 후기가 많은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발형별 사이즈 추천
보통 발이거나 칼발이라면 반 사이즈 다운(-0.5cm)을 강력히 권해드립니다. 나이키나 아디다스 기준으로 270mm를 신는 분이라면 클라우드몬스터 2는 265mm가 더 잘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사이즈를 선택하면 앞코가 1cm 가까이 남고 착지 시 뒤꿈치가 들썩거리는 힐 슬립이 생기기 쉽습니다.
저 역시 나이키 기준 270mm를 신는데 클라우드몬스터 2를 같은 사이즈로 신었을 때 앞발이 신발 안에서 유독 놀았습니다. 265mm로 교환하니 불필요한 유격 없이 딱 맞는 느낌이었습니다.
반대로 발볼이 넓은 분이라면 정사이즈를 추천드립니다.
평소 발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이즈를 올려 신던 분들 예를 들어 발길이는 270mm인데 275mm를 선택하던 경우라면 클라우드몬스터 2에서는 원래 발길이 기준으로 골라도 충분합니다.
발등이 높은 분 역시 정사이즈를 추천합니다. 신발 혀가 얇아 처음 신을 때 입구가 다소 타이트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발을 넣고 나면 내부 공간은 여유롭게 느껴집니다.
뒤꿈치가 헐떡거린다면: 러너스 루프 매듭법
사이즈가 맞아도 힐 컵이 낮고 넓게 설계되어서 뒤꿈치가 뜨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러너스 루프(Runner’s Loop) 매듭법이 효과적입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신발끈을 가장 위쪽 구멍까지 끼운 뒤, 반대편으로 넘기지 말고 같은 쪽 구멍에 밖에서 안으로 넣어 작은 고리를 만듭니다.
반대편 끈을 그 고리 안으로 통과시키고 양쪽 끈을 잡아당겨 고리를 조인 후 평소처럼 묶으면 됩니다.
이 방식은 발목을 신발 뒤쪽으로 밀착시켜서 힐 슬립을 방지하고 물집도 예방합니다. 처음엔 번거롭지만 한번 익히면 10초면 됩니다.
클라우드몬스터 2 코디: 러닝화를 넘어 패션 아이템으로
솔직히 말하면 이 운동화를 처음 산 이유의 절반은 디자인이었습니다.
고프코어 룩과의 조합

고프코어는 캠핑이나 하이킹 의류를 일상복으로 입는 트렌드입니다. 클라우드몬스터 2의 과장된 미드솔과 기계적인 클라우드 파츠는 아크테릭스 재킷이나 살로몬 XT-6 같은 아웃도어 아이템과 완벽하게 어울립니다.
추천하는 조합은 상의는 블랙이나 차콜 컬러의 테크니컬 쉘 재킷, 하의는 통 넓은 나일론 카고 팬츠나 파라슈트 팬츠입니다.
밑단을 스트링으로 조여서 신발의 거대한 미드솔이 드러나게 하면 전체 실루엣이 살아납니다. 양말은 두툼한 아웃도어용 울 양말을 살짝 노출시켜 텍스처 대비를 주면 좋습니다.
컬러는 올 블랙이나 Undyed White가 가장 활용도가 높습니다. 화이트 모델에 라임 포인트가 들어간 컬러웨이는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극대화합니다.
와이드 팬츠와의 비율
일본 패션 잡지 ‘뽀빠이’에서 유래한 시티보이 룩은 넉넉한 오버사이즈 실루엣이 핵심입니다.
와이드 치노나 벌룬 데님을 입을 때 컨버스 같은 얇은 신발을 신으면 바지 밑단에 신발이 묻혀서 비율이 이상해질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몬스터 2의 청키한 볼륨감은 와이드 팬츠의 큰 통을 안정적으로 받쳐줍니다. 바지 기장은 신발등을 살짝 덮어 자연스럽게 주름지게 하거나 롤업해서 발목을 드러내는 두 가지 방식이 모두 잘 어울립니다.
추천 컬러
Undyed White는 가장 깨끗하고 어떤 룩에도 무난합니다. 관리가 까다롭지만 활용도는 최고입니다.
Black Magnet은 오염 걱정 없이 실용적이고 시크한 테크웨어 룩에 필수입니다. 무채색 코디에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라임이나 라벤더 컬러를 고려해보세요.
아래는 함께 읽어보면 좋을 포스팅입니다.

마치며
클라우드몬스터 2는 맥시멀 쿠션 러닝화 안에서도 꽤 독특한 위치에 있습니다.
호카처럼 무조건 푹신한 타입도 아니고 아식스 노바블라스트처럼 통통 튀기기만 하는 성향도 아닙니다.
단단하면서도 탱탱하게 받쳐주는 이 묘한 착화감은 분명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한 번 맞아떨어지면 대체하기 어려운 신발이 됩니다.
이런 분들에게 잘 맞습니다.
10km 이상의 장거리 러닝을 즐기거나 체중으로 인해 관절 보호와 발목 안정성이 중요한 분이나 러닝과 일상을 한 켤레로 소화하고 싶고 고프코어나 시티보이 스타일을 선호한다면 클라우드몬스터 2의 장점이 분명하게 느껴질 겁니다.
반대로 무조건 푹신한 쿠션감을 원한다면 호카 본디가 더 어울립니다.
5km 이내의 짧은 러닝 위주이거나 인터벌과 스피드 훈련이 목적이라면 클라우드플로우나 타쿠미 센처럼 가볍고 반응이 빠른 모델이 더 효율적입니다.
사이즈는 반 사이즈 다운이 기본입니다. 발볼이 넓은 분만 정사이즈를 선택하세요. 이것만 지켜도 온라인 구매에서 실패할 확률은 크게 낮아집니다.









